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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정 갈등' 중재나선 與, '복지부 차관 교체' 요구도 검토

등록 2024.08.27 21:06

수정 2024.08.27 21:41

[앵커]
의료 현장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의정갈등을 풀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의대증원 유예를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경로로 설득에 나선다는 생각이고, 당 내에서는 의료계가 요구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교체를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과 관련돼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될 여지가 있지만, 그만큼 상황이 급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정민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 비공개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를 중재안으로 제시했던 한동훈 대표는 의정갈등 해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의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으면서, 걱정과 우려를 경감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대통령실과 정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한 대표는 여전히 2026년 증원 유예안이 정부와 전공의간 대화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협의회도 한 대표가 제안한 유예안에 긍정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성근 /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가톨릭의대 교수
"긍정적인 제안을 정부에 한 것은 저희도 꽤나 발전한 모습이라고 보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또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교체를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내에서 차관 경질 요청을 대통령실에 건의해달라는 요청이 적지 않다"고 했습니다.

앞서 의사단체들은 대화 재개 조건의 하나로 강경 대응으로 충돌을 빚은 '박 차관 경질"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 인사권의 문제인데다, 당정 갈등으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한 대표는 내일 복지위 위원, 중진 의원들로부터 의정갈등 해법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대통령실에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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