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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빼돌린 재무팀장…곧바로 백화점 명품 쇼핑하다 검거

등록 2024.08.27 21:30

수정 2024.08.27 21:36

[앵커]
회삿돈 80억여 원을 빼돌린 코스닥 상장사 재무팀장이 붙잡혔습니다. 회사 근처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다 검거됐는데, 회사는 이 사건으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가방을 구입해 나옵니다.

잠시 후 또다른 명품매장에 들렀다가 경찰관들에게 붙들린 채 끌려나옵니다.

지난 6월 26일 건강기능식품 업체 재무팀장 30대 김모 씨는 회삿돈 80억 8000만 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렸다가 3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남성은 범행 직후 회사에서 2㎞ 떨어진 이곳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백화점에서 3300만원 짜리 스위스 시계, 500만원 짜리 프랑스제 가방을 구매한 뒤 이탈리아 명품 매장에 갔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조영민 /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장
"범행 인지한 후 곧바로 계좌 동결과 출국 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실제로 검거 후 달러를 환전해 둔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범죄수익 전액을 환수해 회사에 돌려줬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돈이 탐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김씨 회사는 이 사건 때문에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김씨 회사 관계자
"(거래 정지되면) 경영 개선 계획서라는 걸 제출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개선 기간을 줄이는 방법으로 목표로 하고 있고요."

경찰은 김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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