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옆학교 남학생이 내 사진으로 딥페이크"…가해자 10명중 7명은 10대

등록 2024.08.28 08:02

수정 2024.08.28 08:09

[앵커]
인공지능을 악용한 '딥페이크' 음란물 공포가 전국을 덮은 가운데, 이젠 초중고, 10대 학생들의 피해가 걷잡을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처에 미온적이란 비판을 받던 정부와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본색원을 지시하자 집중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텔레그램 대화방에 여고생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와 있습니다.

여성들의 얼굴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들 명단입니다.

피해자들은 단체대화방에서 서로를 위로하지만 무력감과 공포감이 큽니다.

피해 여학생
"우는 애들도 있었고 화가 약간. 충격을 좀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얘들이 다."

최근 딥페이크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급속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대부분이 청소년이라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대전에서 여고생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남에선 10대 6명이 용의자로 입건됐습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경찰이 입건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178명 가운데 73%인 131명은 10대였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본색원을 지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국무회의)
"철저한 실태 파악과 수사를 통해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아 주기 바랍니다."

그러자 경찰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집중단속을 벌이겠다고 했고, 교육부도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현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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