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주당 돈봉투' 전현직 의원 3명 유죄…"민주주의 흔드는 중대범죄"

등록 2024.08.30 21:02

수정 2024.08.31 09:44

[앵커]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사건에 관련된 전-현직 국회의원 3명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3년 전 송영길 전 대표 측이 당선을 위해 돈을 뿌린 것을 재판부가 인정한 겁니다. 특히 재판부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고 꾸짖었는데, 돈으로 권력을 사고파는 후진 정치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 현직 의원 6명이 검찰 소환에 아예 응하지 않고 있는건데, 특권의식이 지나치다는 지적입니다.

먼저 정준영 기자가 오늘 판결 내용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취에서 비롯됐습니다.

윤관석 (이정근 녹취)
"인천(지역 의원) 둘하고 A는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보더니 또 '형님 기왕하는 김에 우리도 주세요'. 또 그래가지고 거기서 3개 뺏겼어."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윤관석 전 의원이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아 송영길 전 대표 지지모임에서 의원들에게 뿌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오늘 1심 법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사실로 인정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인천 지역구는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 전 의원 뿐이고, 통화 내용도 신빙성이 있다는 겁니다.

재판부는 "선거인을 매수하는 건 민주주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윤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에게 징역 9월에 집행유예 2년, 허 의원에게 징역 3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습니다.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되는 허 의원은 재판부를 비난하며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돈봉투를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불복할 수밖에요. 무슨 재판부가 검사 대변인입니까?"

이 전 의원도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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