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땅 밑에 아무것도 없었다…"노후 수도관 균열이 흙 빨아들여"

등록 2024.08.30 21:23

수정 2024.08.30 21:28

[앵커]
이번 사고로 발 밑이 언제 꺼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분들 많은데요. 노후 상하수도관이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는데요. 현재, 이 상하수도관이나 가스관 같은 도심 지하 인프라가 노후화된 상황인 만큼, 싱크홀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우려가 높다는게 전문가들 전망입니다.

대처할 방법은 없는지,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차가 순식간에 옆으로 기울어지면 땅 속으로 빠집니다.

대형 크레인이 차를 꺼내자 더 충격적인 모습이 드러납니다.

도로 아래가 텅 비어있고, 하중을 버텨줘야 할 토사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사고 직전 차량들이 덜컹거리는,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도로에서 싱크홀이 생기기 전에는 아스팔트가 먼저 깨집니다. 깨질 때 밑으로 꺼지는 경우보다는 위로 솟아 순간적으로 (차들이) 위로 솟아오르는…”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으로 노후 상하수도관을 꼽습니다.

상하수관이 낡으면 결합 부위에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로 흙이 빨려 들어가면서 도로 아래에 거대한 공동이 생기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은 2006년 도심 상하수도관을 조사한 결과 평균 7.3m당 한 곳에 균열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지하에 묻혀 있는 낡은 상하수도관, 가스관에 대한 사전 점검 횟수를 크게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