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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野 호남 대립구도에 새 변수?

등록 2024.08.31 19:37

수정 2024.08.31 20:48

앵커>
두 번째 물음표 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는 "野 호남 대립구도에 새 변수?"입니다.

앵커>
최근 조국 대표가 호남 민심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민주당이 이를 견제하기 시작하면서 야권 내부에서 경쟁구도가 형성돼있는데 오늘 조국 대표 소환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겁니까?

기자>
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죠. 오는 10월 16일 전국 기초단체장 4명을 새로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 전남 영광과 곡성 두 곳에서도 선거가 있습니다. 영남이나 호남처럼 지지세가 분명한 지역에서 군수를 뽑는 선거는 통상 별다른 주목을 받을 일이 드문데, 이번 선거는 두 야당에 대한 '호남 민심'의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양쪽 모두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먼저 시동을 건 건 조국혁신당이죠?

기자>
네, 의원 워크숍을 아예 영광과 곡성에서 열고, 조국 대표는 전남 지역에서 월세살이를 하며 직접 유권자를 만나고 있죠. 민주당을 향해선 '고인 물' '독점'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의)
호남은 사실상 민주당 일당 독점 상태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흐르게 해야 합니다.

앵커>
민주당도 곧바로 대응에 나서긴 했죠.

기자>
네, 조 대표가 "고인물"발언을 한 날, 민주당은 최고위에서 이른바 '이재명표 정책'들로 호남 발전을 이끌겠다고 공약을 했습니다. 이후 당 지도부가 직접 호남을 찾아 호남 발전 구상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30일,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한 새로운 지도부는 전남의 발전을 정말 이끌어 낼…

앵커>
데이터로 결과 예측이 좀 됩니까?

기자>
일단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투표 결과 호남 지역에선 조국혁신당이 더 높았습니다. 또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재명 대표의 경우 호남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2기 지도부' 선출직에 호남 출신이 없어 '홀대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죠. 이런 배경 속에서 조국 대표도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이는데 이재명, 조국 두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가 이번 가을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건입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10월로 예상되고,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사건으로 2심 실형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고 있죠. 이런 와중에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사건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게 돼, 파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두 번째 물음표 "野 호남 대립구도에 새 변수?"의 느낌표는 "꽃길 아니면 가시밭길!"입니다.
지난 18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에게, 조국 대표가 축하난 대신 선인장을 보내서 화제가 됐습니다. "열악한 조건을 이겨내는 선인장의 꽃말이 '열정'"이라며 "열정적으로 이끌어달란 마음을 담았다"고 했는데 두 사람의 앞길이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 10월 호남 민심이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한송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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