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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40대가 가장 많이 샀다…30대 추월

등록 2024.09.01 09:20

수정 2024.09.01 14:07

서울 아파트 40대가 가장 많이 샀다…30대 추월

지난 30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추월했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 등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집을 사려는 40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매입자 거래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은 33.2%로 30대(31.5%) 비중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40대 매입 비중이 30대보다 높은 것은 2022년 8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연령대별 매입 비중은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9년 1월 이후 30대와 40대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다 아파트값이 강세로 돌아선 2020년 1월부터 30대 비중이 40대를 역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30대 '영끌족'이 패닉바잉(공황구매)에 나선 2021년 1월에는 30대 매입 비중이 사상 최대인 39.6%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40대 매입 비중은 25.8%에 불과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진 2022년 7월과 8월에 잠시 40대 비중이 30대를 앞질렀으나, 2022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다시 30대가 40대를 추월했다.

올해 6월부터 조짐이 있었다. 40대 매입 비중이 31.53%로, 31.56%인 30대와 비등했다가 7월 들어 역전한 것이다.

통상 40대는 최근 아파트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30대에 비해 집값이나 금리 변동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가 1년 넘게 지속되자 그간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며 매수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아 대출이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책자금 이용이 가능한 30대보다는 평소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큰 40대가 대출 옥죄기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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