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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내귓속에 도청 장치' 수준"

등록 2024.09.02 11:10

수정 2024.09.02 11:11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내귓속에 도청 장치' 수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준비' 주장과 관련해 "너무 무책임한 이야기. 일종의 '내귓속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다. 이 정도면 민주당이 우리 모두 수긍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이어서 "근거를 제시하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문란에 해당한다"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이런 차원에서 제가 어제 면책특권 남용 제한을 법률로써 하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만 봐도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충분히 느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도 "민생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가 판결 선고에 가까워지니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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