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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李, 회동 하루 만에 '딴소리'…野 "특검법 낸다고 해" 與 "그런 적 없어"

등록 2024.09.02 21:08

수정 2024.09.02 21:10

[앵커]
어제 여야 대표 회담은 공동합의문이 나오면서 일부 성과가 있었습니다만, 주요 쟁점에 대해선 해석을 서로 달리해 진실공방으로 이어지는 지경입니다. 민주당은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병대원 특검법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의료대책과 관련해서도 서로 책임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는데,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 대표는 모두 어제 회담이 정치복원과 협치의 자리였다며 긍정 평가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민생 중심으로 정치하자는 의기투합을 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매우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들이 오갔던 자리이기 때문에…."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 오간 대화에 대해선 다른 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비공개 회담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 대화를 적은 메모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한 대표가) 내가 처지가 좀 그렇다. 당내 상황이 좀 어렵다.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당내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한 거라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단 취지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우리당 내에서는 검토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어떤 시한 정해준다고 해가지고 그 시한 맞추고 하는 그럴 수는 없다."

민주당은 내일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고 야당이 비토권을 갖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추가로 발의할 계획입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방식을 특검법에 반영해 여권을 압박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의대정원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공동발표문에 의료대란 대책 기구를 구성하자는 내용이 빠진 책임을 여당에 돌렸는데,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2026년 유예안 말고 대안이 없다고 해서 대책 기구 구성이 안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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