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만취운전 차량 전봇대 '쾅'…900여 세대 최장 10시간 정전

등록 2024.09.02 21:30

수정 2024.09.02 21:32

[앵커]
오늘 새벽 서울 은평구 일대 인근 900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음주 운전자가 전신주를 들이받으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왼쪽 앞이 부서져 바퀴가 다 드러나 있고, 밑부분이 꺾인 전봇대는 길 건너편 건물에 위태롭게 걸쳐있습니다.

전봇대 일부는 가정집 베란다까지 덮쳤습니다.

황석현 / 주민
"자다가 차가 부왕하는 소리에 의해서 뭐가 쾅하고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길래 깜짝 놀라서 일어났어요."

오늘 새벽 4시 40분쯤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 있는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9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중 70여 세대는 10시간 넘게 정전이 계속됐습니다.

전호철 / 주변 세탁소 주인
"캄캄하니까 뭐 손님도 못 받고 할 수 없는 거죠. 세탁기 못 돌리는거지 전기가 안 들어가니까."

사고 현장 바로 앞에 있는 어린이집도 이렇게 어두컴컴하게 불이 꺼져있습니다. 긴급보육이 필요한 일부 어린이들만 등원한 상탭니다.

해당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 등으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지난 5월 경기도 일산에서 술을 마신 화물차 기사가 전봇대를 들이받아 인근 아파트 단지 1000여세대가 정전되는 등 최근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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