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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응급실 99%가 24시간"…의대 교수들 "진료 차질 속출"

등록 2024.09.03 08:01

수정 2024.09.03 08:07

[앵커]
의정 갈등으로 빚어진 대형병원의 전공의 이탈 사태가 반 년 넘게 봉합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정부가 브리핑을 열고 종합적으로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의료계도 반박에 나서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전국 응급실 409곳 가운데 단 3곳을 뺀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의 99%입니다.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 의사 인력이 줄어들었지만 평상시 대비 73%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응급실에 큰 혼란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응급치료 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는 정부도 걱정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총 15명의 군의관을 9월 4일자로 배치하고 9월 9일부터 8차 파견될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할 계획입니다."

정부 주장에 의료계는 강력히 반박합니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가운데 14곳에서 분만이 안되고, 46곳에선 영유아 내시경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
"119가 도저히 보낼 데가 없다 보니 응급처치만이라도 해달라고 다시 데려가겠다고 지금 이러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 과정에서 논란도 벌어졌습니다. 전의교협이 '응급실 폐쇄를 검토중인 곳'으로 여의도성모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을 언급했는데, 이들 병원이 “운영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응급실을 놓고 새로운 의정갈등이 펼쳐질 경우, 국민들의 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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