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집 있으면 대출 안돼" 잇단 초강수…제각각 은행 기준 '혼란'

등록 2024.09.03 21:32

수정 2024.09.03 21:37

[앵커]
보셨듯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가계대출입니다. 지난 8월 한 달간 늘어난 주택담보대출만 9조 원에 육박합니다. 부동산 상승기였던 2016년 이후 최대폭인데요. 은행들이 무주택자만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는 등 강력한 대출 제한에 들어가면서 수요자들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은 9일부터 수도권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전세대출도 세대원이 모두 무주택자일때만 해주기로 했습니다. 

자기 집은 세를 주고, 전세 대출을 받아 다른 집에 사는 경우를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카카오뱅크는 당장 오늘부터 지역에 관계없이 1채라도 집이 있는 경우에는 주담대를 중단했습니다.

농협은행은 그나마 수도권 2주택자부터 주담대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농협은행 관계자
"계속 증가하는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9월 6일자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일명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대출도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은 은행마다 대출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단 반응입니다.

대출이 되는 은행을 찾아 다녀야 하고, 좀 더 낮은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든다는 겁니다.

지민환 /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예정자협의회
"은행들이 너도 나도 각각 다른 규제들을 막 쏟아낸다는 말이죠. 혼란스러운 게 있어요."

여기다 집값이 과열 됐을때는 정부의 대출 규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미루 / KDI팀장
"대출 규제 강화 같은 것들이 가계대출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겠지만 구조적인 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내일 실수요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시장 상황을 들을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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