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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운용업계,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 힘써야"

등록 2024.09.05 13:50

수정 2024.09.05 13:53

김병환 '운용업계,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 힘써야'

김병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타깃데이트펀드(TDF)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는 해외 사적 연금시장을 볼 때 우리 시장의 발전도 운용사 역량에 달려있다"며 "운용업계가 안정적인 장기투자형 연금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10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자산운용업이 투자자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도 4일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개인연금도 함께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 샌드박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사적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지원안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할 것"이라며 "업계에서도 상품 출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선진화에 운용업계가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자산운용업계는 상장지수펀드(ETF)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 의결권 행사 등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하느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해 기업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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