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응급실에 부적합" 곳곳서 군의관 파견 취소 잇따라

등록 2024.09.05 21:04

수정 2024.09.05 21:08

[앵커]
어제부터 파견한 군의관 등에 대해서는 정작 현장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대부분 응급전문의가 아닌데다 책임소재도 애매해 병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파견이 취소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데, 왜 그런지,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남권과 경기 부천 등의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이대목동병원. 지난 4일 서울에선 처음으로 응급실 축소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복지부는 이 병원에 군의관 3명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병원 측은 3명 모두에게 파견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응급실 관련 경험이 없어 근무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겁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병원 차원에서 면담을 했는데요. 응급실 근무에 적합하지가 않아가지고. 부대 복귀 조치를 해달라고 저희가 통보를 했고요."

세종충남대병원에 파견된 군의관 2명도 진료를 볼 수 없다고 밝혀 반나절만에 기존 근무지로 돌아갔습니다.

정부는 어제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 250명 파견을 시작했는데 업무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모 씨 / 공중보건의
"중요한 것은 정해주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넘어갔다는 점에서 환자한테 피해가 갈 수 있겠구나"

응급실 특성상 긴급한 처치가 필요한 때가 많아 책임소재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조항주 / 대한외상학회 이사장
"진료 권한을 병원에서 어디까지 그 사람을 알고 진료 권한을 줄까요? 그 친구들이 상황을 견디려고 할까요?"

정부는 국방부, 병원과 논의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병원에서도 군의관 파견 추소가 이어질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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