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방 충격에도 브레이크등 점등"…국과수 '급발진 실험현장'

등록 2024.09.05 21:29

수정 2024.09.05 21:35

[앵커]
최근, 사고 뒤 급발진을 주장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죠.

급발진인지, 운전 미숙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보니, 국과수엔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려는 차들이 줄을 잇는데요. 어떤 실험을 통해 급발진 여부가 판단되는지 이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체가 크게 흔들리고, 곧이어 브레이크등이 들어옵니다.

"분명 제동 페달을 밟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가 많은데, 실제론 외부 충격만으로 브레이크등이 켜지는 겁니다.

"브레이크가 딱딱해지면서, 듣지 않았다"는 주장 역시 국과수 실험으론 증명이 되지 않습니다.

전우정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교통과장
"조금만 힘이 더 들 뿐 밟힌다는 거죠. {그거를 지금 전 세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논쟁이 없는데 우리나라는 논쟁이 있으니까(실험한다)…." 

급발진 의심 차량 감정건수가 5년만에 2배 늘면서, 국과수 보관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곳 국과수로 들어오는 급발진 의심 차량들은 페달센서를 비롯해 차량 전체에 걸쳐 정밀검사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제동이 아닌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재형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업연구사
"요즘 사람들이 EDR(사고기록장치)을 안 믿잖아요. 그것 때문에 너무 불필요한 그런 검사가 많아요."

국과수는 차량 급가속 시 전자식 사이드브레이크를 작동하면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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