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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함 토로한 손흥민 "우리끼리 적이 되면 안된다"

등록 2024.09.06 10:33

수정 2024.09.06 10:35

속상함 토로한 손흥민 '우리끼리 적이 되면 안된다'

지난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를 마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아쉬운 감정을 토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5일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 차례 골대를 맞추는 등 분투한 손흥민은 경기 후 착잡한 표정으로 믹스트존에 등장했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또 밤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야유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경기가 끝난 뒤에 김민재는 붉은악마석을 향해 걸어가 야유 자제를 당부하는 장면까지 나온 상황.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릴 수밖에 없다"며 속상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이미 결정된 과정에서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다. 믿고 가야되는 부분들이 있다. 어렵지만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민재가 야유 자제를 나선 상황에 대해서 '나오지 말아야 할 장면'이라고 말하면서도 "홈에서 경기할 때만큼은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된다"고 다시 한 번 응원을 부탁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 곧바로 오만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우리에게는 9경기 동안 매일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남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오만을 상대로 3차예선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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