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추석 물가 3년 전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더니…"무 81%·배추 35% 비싸"

등록 2024.09.08 19:00

수정 2024.09.08 19:02

[앵커]
지난달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추석 물가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지난달 28일)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추석을 열흘 앞두고 벌써부터 장 보시는 분들 많으신데 최 부총리의 말 처럼 추석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을까요.

윤수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농산물 시장. 추석 차례상 단골 메뉴인 사과와 배 진열대에 손님들이 모여 있습니다.

지난해엔 금사과, 금배로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었지만, 올해는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안정화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합니다.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배춧값이 94% 오르는 등 조기와 무, 배춧값도 비싸졌습니다.

박순애 / 경기 성남시
"너무 비싸죠. 집에서는 한 세 가지 사려고 왔는데 그냥 한 가지로 줄이고..."

앞서 정부는 추석 성수품 물가를 '고물가 이전 시기'인 2021년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한 상황.

3년 전과 올해 추석 성수품 물가를 비교해봤습니다.

무는 80%, 배추는 35% 이상 비쌌고, 작년에 비해 저렴해진 사과도 3년 전보다는 4%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오징어 등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다만, 소고기와 감자, 배 등 일부 성수품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한영우 / 채소가게 주인
"더워지고 그래서 야채들이 녹고 그러니까 좀 많이 안 들어오고 수확량이 적은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비싸요."

정부는 하반기 들어 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장밋빛 전망보단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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