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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동안 쓰레기 풍선 1250개 날린 北…석달 간 입은 재산 피해액, 1억원 이상

등록 2024.09.08 19:10

수정 2024.09.08 19:20

[앵커]
북한이 닷새 연속으로 오물이 담긴 이른바 쓰레기 풍선을 날렸습니다. 수해 복구 하느라 잠잠한가 싶었는데, 다시 도발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최근 석 달 동안 쓰레기 풍선으로 우리가 입은 피해 규모가 1억 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제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덩치 큰 성인 남성보다도 더 크고 넓은 대형 풍선에 속이 꽉 찬 검은 비닐들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검은 비닐을 열어보니 구겨진 페트병 등 쓰레기 더미가 쏟아져 나옵니다. 

북한은 어젯밤 이런 쓰레기가 담긴 오물 풍선 200여 개를 날렸고, 오늘 아침 9시부터 120여 개를 추가로 살포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닷새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총 여섯 차례 쓰레기 살포 도발에 나섰습니다.

1250여 개 풍선 중에 우리 지역에 떨어진 건 430여 개로 파악됩니다.

이창현 / 합참 공보차장 (지난 5일)
"큰 풍선 봉지에 작은 봉지들이 모여 있다가 위에서 터지게 되면 비산되는(흩어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북한은 극심한 수해 피해로 최근 한 달간 풍선 살포를 일시 중단했는데.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진 데다, 풍선과 비닐 수급난도 일부 해소되면서 다시 도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극심한 어려움이 결국은 김정은의 실정 때문인데, (잇단 풍선 살포는) 그 원망이 북한 정권으로 다가오는 걸 차단하고, 책임을 대한민국으로 전가하려는 불순한 의도.."

쓰레기 풍선 도발이 잦아지면서 지붕이 파손되고, 기폭장치가 터지며 트럭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지난 석 달간 재산피해 총액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군은 풍선 격추 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떨어진 이후 수거한다는 원칙을 고수 중입니다.

하지만 점차 피해액이 늘면서 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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