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00명씩 죽었으면' 의사들 막말…내부서도 자성 목소리

등록 2024.09.11 21:27

수정 2024.09.11 21:41

[앵커]
한 의사 커뮤니티에 응급실 진료 차질과 관련해 도를 넘는 막말이 올라왔습니다. '환자들이 더 죽어도 괜찮다', '매일 천명씩 죽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건데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겠지만, 의사로서 기본적인 윤리의식이 결여됐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의사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의료공백 사태를 두고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들이 넘쳐납니다.

한 의대생은 국민을 '견민' '조선인'이라고 칭하며 "응급실 돌다 죽어도 감흥이 없다", "더 죽어서 뉴스에 나와줬으면"이라고 썼습니다.

"매일 1000명씩 죽었으면 좋겠다"는 패륜적인 발언도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의사가 썼다고는 믿기 힘든 글입니다. 복귀한 의사들에 대한 마녀사냥도 일상적입니다.

A씨 / 대학병원 전문의
"인스타그램 아이디 같은 것을 공개하면서 테러를 유도한다든지, '기형아를 낳았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의 입에 담지도 못할 정도의 심한 발언들이…."

복귀 전공의와 응급실 블랙리스트도 이곳에서 시작됐다는 전언입니다.

일부 강경파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대화 국면이 마련될 때마다 소통을 막는다는 겁니다.

A씨 / 대학병원 전문의
"집단행동을 시작하고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그다음에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도를 넘어섰단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해당 게시글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정윤순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일부 의사 또는 의대생들의 잘못된 인식과 행동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또 응급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용의자 2명 등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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