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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필요하지 않다" 역대 최고…2030 부정적 인식 강해"

등록 2024.10.02 17:34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북한과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2일 공개한 '2024 통일 의식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전혀'와 '별로'를 합해 35.0%였다.

2007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매우'와 '약간'을 합해 36.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20대(19세~29세)에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7.4%로 절반에 육박했고, 필요하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다.

30대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가 45.0%, 필요하다가 23.9%로 집계됐다.

통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는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33.9%),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27.9%), '남북 간 정치체제의 차이'(19.2%) 등이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 역시 39.0%로 역대 최고였다.

20대와 30대 사이에서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각각 45.1%, 43.1%로 40대(35.8%), 50대(34.7%), 60대(38.3%)보다 높았다.

김범수 통일평화연구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갈등과 긴장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통일의 필요성, 통일의 가능성 등에 있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한 적대 의식은 2021년 11.2%, 2022년 13.6%, 2023년 18.6%, 2024년 22.3%로 꾸준히 상승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와 '다소'를 포함해 그렇다는 응답이 43.1%로, 지난해 55.9%보다 12.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 갤럽이 지난 7월 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한 것으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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