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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동훈, 尹에 여사 라인 8명 언급하며 "텔레그램 직접 연락말아야"

등록 2024.10.22 09:58

수정 2024.10.22 15:29

[단독] 한동훈, 尹에 여사 라인 8명 언급하며 '텔레그램 직접 연락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직접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꼽히는 8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적쇄신을 강하게 주문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을 만나 김 여사의 최측근들로 알려진 이른바 '여사 라인' '한남동 7인회'라고 불리는 7인에 A 선임행정관 1인을 추가해 우려하는 바를 직접 전달했다. 이들이 직접 김 여사에게 텔레그램 메신저 등으로 수시로 연락하고 보고해, 인사나 주요 정책 현안 등 의사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고 한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진심을 가지고, 윤 대통령을 위해 민심을 빠짐없이 전달하기 위해 붉은 파일에 직언할 내용을 서류로 정리해 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들이 직접 연락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어서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는지 구체적인 문제가 있어야 조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며, "텔레그램 등 구체적 메신저가 언급된 적이 없다"고 했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 여사 7인회엔 현직 대통령실 소속인 L 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K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과 전직인 K 전 비서관이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여사 라인이 어디 있나'라며 정면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통상 있는 일"이라고 했고,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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