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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뒷얘기를 현장 기자들이 짚어드립니다.
여의도와 용산 사이, '여용사'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이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인데, 그 얘기해볼까요.
기자>
네, '尹 2년 반, 결정적 순간들'이란 주제로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취임 후 매주 기록된 지지율 흐름이군요.
기자>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하고, '출근길 문답', 도어스테핑이란 파격적 시도로, 취임 첫 주를 52% 지지율로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22년 5월)]
(역사상 처음으로 출퇴근 하시는 대통령이신데…)
잘 좀 부탁합니다. 일해야죠. 많이 도와주십시오!
앵커>
그런데 취임 얼마 뒤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죠?
기자>
네, 바로 첫 번째 결정적 순간입니다. 취임 두 달 만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30%선으로 처음 무너진 건데, 공군 1호기 민간인 동행 논란과 함께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들이 나오던 시점이었죠.
이후 이준석 대표 징계로 불거진 당정 갈등 양상으로 지지율은 계속 30%대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그러다 결국 미국 뉴욕 순방 중 비속어 논란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면서 24%, 당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론 하락세지만, 반등한 적도 있었잖아요.
기자>
네, 주로 개혁정책이나 외교 성과가 나올 때였습니다. 재작년 말 화물연대 불법 파업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지지율이 36%까지 올랐고,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땐 '워싱턴 선언'으로 대표되는 외교 성과로, 지지율이 꽤 회복되기도 했습니다. 외교 분야에서 '결정적 순간'도 함께 보시죠.
[조 바이든| 美 대통령(23년 4월)]
당신의 노래를 들려주시겠어요?
[윤석열 대통령 (23년 4월)]
Long long time ago (아주 오래 전에) ~ The day the music died. (음악이 죽은 그 날에.)"
앵커>
그런데 임기반환점을 맞은 시점에 17%, 역대 최저를 기록했어요.
기자>
네, 보신 것처럼 여러 '결정적 순간'들이 있었지만 2년 반을 관통해 온 2개의 대형 리스크, 지속적인 하락세의 요인이 됐습니다. 바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 그리고 당정 갈등 두 가지입니다. 대선 때부터 이어져온 의혹이 취임 이후에도 완전히 해소가 되질 않았고, 오히려 여러 사적인 대화가 논란을 키우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 때부터 시작된 당정 갈등 구도는 이른바
전당대회 '연판장 사건',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계속 불거지면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내일이면 임기 후반기를 맞습니다.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두 개의 리스크가 지난 기자회견을 계기로 일정부분 해소되면서 여권에선 반등의 모멘텀이 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 1심 선고와 같은 외부 변수도 있어서 여권 입장에선 이번 한 주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