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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만 명 암매장"…시리아서 아사드 독재기간 집단 암매장터 발견

등록 2024.12.18 18:34

수정 2024.12.18 18:36

'최소 10만 명 암매장'…시리아서 아사드 독재기간 집단 암매장터 발견

시리아 나지하 집단암매장지 /Reuters=연합뉴스

시리아에서 축출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집권 기간, 고문을 받아 숨지거나 살해된 희생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 암매장지가 발견됐다.

이들이 묻힌 집단 암매장지는 최소 5곳 발견됐으며, 한 곳에서만 최소 10만 명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통신은 '시리아긴급태스크포스'(SETF)의 무아즈 무스타파 대표를 인터뷰해 이같이 밝혔다.

암매장지 중 하나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40㎞ 거리에 있는 알쿠타이파에 있는데, 깊이 6~7m, 길이 50-150m 구덩이들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무스타파 대표는 이 한 곳만 따져서 최소한 10만 명이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무스타파 대표는 또 지금까지 파악된 곳 말고도 집단 암매장지는 더 있을 것이라며, 미국·영국 시민들과 시리아인들과 다른 외국인들의 시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에 따르면 실종돼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10만 명이 넘으며, 거의 모두가 고문받다 숨지는 등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시리아에서 살해당한 민간인 수를 30만 6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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