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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인형 "尹, 총선 전부터 '비상대권' 주장"…檢, '수특방' 역할 주목

등록 2024.12.18 21:19

수정 2024.12.18 21:24

[앵커]
검찰은 계엄 논의가 언제 시작됐는지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TV조선이 취재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진술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쯤 "비상대권"을 언급하며 사실상 계엄 의지를 보였다고 합니다.

류태영 기자의 단독 취재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경 윤석열 대통령은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만났습니다.

이른바 '충암파' 회동입니다.

여 사령관은 검찰에 "당시 윤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활용해서라도 우리나라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다만 계엄 선포와 관련한 구체적 지시를 하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대권은 "국가 비상사태에 대통령이 특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으로 과거 유신정권 때의 긴급조치나 계엄 등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올 4월 총선을 치르기 전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 구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월 김 전 장관이 한남동 경호처장 공관에서 가진 주요사령관 모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선원 (지난 9월)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지요.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김용현 (지난 9월)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여러가지 선동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여 사령관은 "당시 경호처장 공관 모임에 저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이 모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명 '수특방' 모임입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경호실, 기무사, 특전사, 수방사령관이 모여 정권 보위를 논의하던 '경기특수' 모임의 후신과 같은 성격입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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