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와 외교 수장이 외신기자들만 불러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탄핵 정국으로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가 나오자, 급하게 진화에 나선 겁니다. "위기마다 극복해 왔던 한국의 저력을 믿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년 별도의 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던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번에는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계엄 사태로 국제사회의 불안이 여전하자 예정에 없던 공동 기자회견을 자청한 겁니다.
두 수장은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해외) 여행객들의 방문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의 모국과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과거에도 유사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여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내수 부진에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맞물려 내년엔 2%대 성장조차 어려울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정국 혼란 속에서 트럼프 측과 접촉도 못하면서 트럼프 2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김동헌 / 고려대 교수
"통상 전략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다시 전략을 구성해서 나가야 되는데 지금 정부가 지금 저런 어려움에 놓여 있으니까…."
아베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잇따라 트럼프를 만난 일본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그나마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정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트럼프의 사저인 마러라고를 방문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알려졌는데, 트럼프와의 만남도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