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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등록 2024.12.28 13:42

수정 2024.12.28 15:21

'영원한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별세…향년 73세

/올리비아 핫세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배우 올리비아 허시(핫세)가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과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올리비아 허시는 27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시는 영국으로 이주한 뒤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대표작은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각색해 1968년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이 있다.

허시는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연해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이후 공포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블랙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나일강의 죽음', '아이반호', '마더 테레사' 등에 출연했다.

71세 때인 2022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상대역을 맡았던 배우 레너드 위팅과 함께 영화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당시 영화 속 베드신이 사전 고지 없이 나체로 촬영됐다며 5억 달러(당시 한화 약 6천4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듬해 기각됐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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