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남동 '집회 민폐족'에 몸살…아무데나 점거하고, 쓰레기는 '산더미'

등록 2025.01.10 21:27

수정 2025.01.10 21:31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둘러싸고 연일 찬반 집회가 이어지면서, 한남동 관저 일대는 그야말로 무법 지대가 됐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이 남긴 쓰레기는 그대로 방치됐고, 인근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대로의 버스정류장. 6개 시내버스 노선이 있는 곳인데, 집회 인파가 주변 20m 가량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습니다.

집회 인파에 기존 버스 정류장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차도 한복판에 임시 정류장 팻말이 세워졌습니다.

용산구 주민
"버스도 제때제때 안 오고 한참 밀리고, 차선도 용산 쪽으로 가면 막히고…"

길가엔 다 먹은 컵라면 용기와 담배꽁초가, 편의점 앞엔 소주병과 종이컵이 나뒹굽니다.

매일 8톤 정도씩 추가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서울시는 추가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인근 자영업자들은 집회 참가자들로 인한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근 카페 업주
"화장실 못 쓰게 하면 '애국운동 하는데 이걸 왜 못 쓰게 하냐….'"

인근 꽃집 업주
"제가 주차 자리 비우면 사람들이 그 자리에다 주차해놓고 안 빼서. (손님들이) 거의 못 오고 있어요."

은박 돗자리와 낚시 의자를 깔고 앉은 집회 참가자들이 초등학교 주변 인도를 점령하기도 했습니다.

돌봄교실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자, 경찰과 교육청이 질서유지선을 세우고 등하교시간 아이들의 통행을 돕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