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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서민의 꽃그림 '민화', 세계로 도약하다

등록 2018.07.15 11:22

수정 2020.10.05 19:20

[앵커]
최근 국제 미술계가 조선시대 서민의 이야기가 깃든 그림, 민화를 주목하기 시작했는데요. 꽃과 새를 주제로 한 민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꼬리를 높이 쳐들고 산을 내려오는 안경 쓴 호랑이. 서로를 의지한 채 하늘로 올라가는 두 마리 용. 8첩 병풍을 제각기 장식한 민화의 익살스러운 모습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김근중 / 화가
"어느 틀에 잡히지 않고 자기가 그리고 싶은 대로 느껴지는 대로... 임의대로 그려지는 그림이어서 우리한테 깊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빨갛고 노란, 모란의 강렬한 색채는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조선시대 민중들은 집안에 모란 병풍을 세워 부귀영화를 기원했습니다.

"모란 같은 경우 부귀를 뜻하기 때문에 부귀 번화를 뜻하는 꽃들을 배경으로 새들은 사랑을 나누는데..."

한국 고유 정서를 아우르는 그림, 민화는 신라금관과 고려청자, 불화에 이어 한국 미술문화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연희 / 성균관대 아시아문화학과 교수
"(민화를) 중국 회화의 아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굉장히 독창적이고 화려한... 에너지가 상당히 많거든요. 놀라고 한국 회화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는.."

조선시대 서민의 창의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꽃과 새 그림, 화조도를 조망하는 '민화, 현대를 만나다' 전은 다음달 19일까지 갤러리현대에서 열립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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