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또래 살인' 정유정 "제정신 아니었다"…얼굴 가린채 檢 송치

등록 2023.06.02 21:22

수정 2023.06.02 21:24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신상공개가 결정된 23살 정유정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동기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미리 준비한 듯한 말로 대답을 이어갔는데요, 검찰은 정유정이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해온 점을 고려해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린 정유정이 경찰서에서 걸어나옵니다.

신상 공개 뒤 검찰 송치 과정에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는데, 마스크 벗기를 거부해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나 유가족께 할 말 없습니까?}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지만 범행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5년 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별 다른 직업이나 사회적 유대관계 없이 생활했습니다.

인근 주민
"자주 안 만나지만 인사를 거의 제가 볼 때에는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대화를 잘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정 / 교수
"사회적인 관계가 단절될 때 개인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취약성이 더 과대하게 외연화 될 수가 있거든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었단 점에서 2017년 인천 초등생 유괴 살인 사건과 유사하단 해석도 나왔습니다. 

손수호 / 변호사
"사회와 동떨어져 지내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혔는데요. 어떤 특정한 계기로 인해서 현실과 상상을 혼동해서..."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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