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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되면?"…각국, 트럼프 연줄 총동원

등록 2024.04.25 10:22

수정 2024.04.25 10:24

'혹시 되면?'…각국, 트럼프 연줄 총동원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하기 위해 각국이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혹시 모를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첫 집권 당시를 떠올리며, 고강도의 보복 관세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특유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일종의 '보험들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고율의 관세로 자동차산업에 직격탄을 맞은 독일은 트럼프 2기에 일찌감치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집권 여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 당시 외교장관을 지낸 마르첼로 에드바드를 차기 외교장관으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일본 역시 과거 트럼프 인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총리의 유명한 '골프' 회동 당시 통역을 담당한 다카오 스나오를 중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전날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격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회동했고, 지난 17일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만났다.

또 지난 8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만났고, 지난달에는 친러시아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저택인 마러라고를 방문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은 이들 나라들과 대조되는 '로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관계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직접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을 접촉하기보다는 로비회사들을 이용해 기류를 파악하는 이른바 '스텔스 모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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