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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실, 이재명에 영수회담 기선 뺏겨…지도부는 수도권·비윤이 적합"

등록 2024.04.26 14:18

수정 2024.04.26 17:2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용산 대통령실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담의 기싸움에서 기선을 제압 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오늘(26일)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영수회담에는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게 필요한데. 이재명 대표가 '의제 관계 없이 무조건 만나자'고 선제적으로 치고 나오면서 선수를 뺏긴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대통령실에서 먼저 의제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만나자고 한 건 좀 그렇다(좋은 제안은 아니다)"라며 "정말 의제 논의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나면 (이 대표에게 판만 깔아주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차기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아직 전당대회 일정도 나오지 않았는데, 출마를 할지 말지 자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수도권과 영남, 친윤계와 비윤계 중 누가 차기 대표와 원내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수도권 출신 인사가 맡는 것이 총선의 민심이나 당의 변화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계파로 보면 비윤이 맡는 게 당이 변화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우리 당이 큰 패배를 당했는데, (이 의원은)인재영입위원장을 한 분이고, 책임이 다른 분에 비해 크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의 능력이나 인품을 볼때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내년이나 다음에 (원내대표를) 맡아도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까지 지냈지만, 지난해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어쩔 수 없이 비윤이 돼 버렸다"고도 했다.

그는 "반윤은 대통령 보고 망하라고 비난을 하는 사람들을 말하고, 저는 이것만 고치면 더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고언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비윤이 되어 버렸다"고 부연했다.

대신 안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룰은 100% 당원 투표가 아닌 일반 국민이나 시민의 의견이 최소 50%는 반영이 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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