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일부 전공의 '명분 주면 복귀' 기류…의료계 단일대오 '흔들'

등록 2024.05.02 21:12

수정 2024.05.02 21:15

[앵커]
일부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지난 2월 집단 이탈 사태 후 이같은 공개 메시지는 사실상 처음입니다. 초강경파 지도부가 들어선 의사협회도 정부와 대화 준비에 착수해, 의정갈등 해소에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의료계 내부에, 넘어야할 산이 생겼습니다.

그게 뭔지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를 지낸 류옥하다씨가 파국을 막아야 한다며 병원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합리적인 안에 대해서 정부가 받아들인다면 전공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복귀할 의향이 있습니다. 많은 전공의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의사수를 과학적으로 다시 계산하고 증원을 유예해주면, 전공의 복귀가 시작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석 달 전, 7대 요구사항을 내걸며 병원을 떠날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의료계 내부에서도 일부 이제 강경한 목소리나 극단적인 태도들에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부에도 비슷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완전히 패배한 채로 굽히고 들어와라 이런 방식으로는 어느 누가 복귀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 임현택 새 의협 회장도 정부와 1대 1 대화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취임 후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는데,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불참했습니다.

협의체에 반대를 나타낸 걸로 해석됩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한걸음씩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의료계는 내부 이견 조율, 정부는 전공의 복귀 조건을 얼마나 받아들일지가, 새로운 숙제로 떠올랐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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