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뉴스쇼 판] 20년만의 발길…'서해의 독도' 지킨다

등록 2014.01.31 21:56

수정 2014.01.31 22:08

[앵커]
'격렬비열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발음하기 힘들 정도로 낯선 서해에 있는 섬 이름입니다. 우리나라 최서단의 무인도로 서해의 독도라고도 불립니다. 올해 이 섬에 상주 인력이 배치됩니다. 교통과 군사 요지로서의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속 60킬로미터 속도의 경비함으로 달리길 한시간, 파도 사이로 섬 세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상절리가 장관인 북격렬비열도, 비밀스러운 협곡을 품고 있는 동비열도, 가장 작은 서비열도, 세 개 섬의 면적은 독도 크기의 3배 가량,

세 개 섬 간격이 1.8킬로미터로 동일하고 하늘에서 봤을 때 새가 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진 격렬비열도는 우리나라 영해와 경제 수역을 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에서 55킬로미터, 중국 산둥반도까지는 268킬로미터 거리에 불과한 바다 외딴섬 인 것입니다.

고속정으로 옮겨 타고 내린 섬, 동백나무와 뽕나무 군락을 지나다 보면 어느덧 등대에 이릅니다.

거센 파도와 찬 바람을 홀로 이겨내길 20년째, 올 연말쯤이면 이곳 등대에 3명의 관리인이 다시 상주합니다. 영해 침범도 감시하고 오가는 선박의 안전도 살핍니다.

[인터뷰] 성완종 / 국회의원
"일년에 한 2천7백척이 다니는 주요 항로거든요. 중국, 대산항, 평택항 아주 주요 항로기 때문에 여기서 항해하다 사고 나면 아주 부담이 크지 않습니까?"

지난 80년 이곳으로 침투하던 북 간첩선이 침몰당하기도 했고 최근엔 미 항공모함단이 이 곳까지 북상해 북의 도발 위협에 맞서고 있습니다.

내 땅, 내바다를 지키려는 노력이 서해 바다 한가운데서도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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