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TV조선 단독] 탈북자 신변보호 경찰…신고도 보고도 안 해

등록 2015.09.10 21:26

수정 2015.09.11 09:59

[앵커]
이번 사건으로 경찰의 허술한 탈북자 보호 실태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들이 강남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여도 신고는커녕, 경찰 내부에 제대로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탈북자 일행 12명의 싸움이 벌어졌을 때 신변보호 경찰들은 싸움을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노래방 주인
"그 관리인 담당 형사가 있었어요. 그래 와서 보고는 올라가대요? 말리지도 않고 올라가드라고."

패싸움에 연루됐던 한 밀착 경호대상 탈북자는 경찰에겐 집에 있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몰래 술을 마시러 빠져나왔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구타를 당한 피해자 일행이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내부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테러 용의점이 없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살다보면 싸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신변보호 대상 탈북자
"문제가 생겨도 약 먹고 자살할 사람은 다 하고, 북한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다 꼬셔서 넘어가고. 뭘 보호해주는데요, 하나도 없잖아요."

특히 패싸움에 연루된 탈북자들이 주요 경호 대상이었던 만큼, 사소한 싸움이었더라도 신변 보호 경찰이 제대로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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