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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남] 매실청 '건강한 달콤함'의 함정!

등록 2017.06.23 20:34

[리포트]
매실의 계절, 6월인데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매실청. 그런데 이 매실청에 설탕이 많이 들어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남이 당도 검사를 해봤습니다.

자 먼저 오렌지주스입니다. 당도가 9.6 브릭스고요, 콜라의 당도는 10.5 브릭스죠. 자 이번엔 매실청과 물을 1대 3 비율로 타서 만든 주스입니다 무려 27.9 브릭스, 오렌지쥬스의 3배에 가까운 당이 들어있습니다. 그만큼 설탕이 많이 들어있다는 건데요.

자. 이런 매실청을 일상생활에서 우린 얼마나 자주 접할까요, 매실청을 20년 째 직접 담가 먹는 사례자의 일상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아침에 매실청 주스 한 잔을 마시고요. 반찬을 만들 때도 이 매실청을 넣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또 한 잔을 마시고요. 이렇게 하루에 먹는 매실청 양을 따져보니. 물컵으로 한 잔 정도, 약 260g인데요. 당분은 111g이나 섭취한 셈이 됩니다. 하루 당 섭취 권고량의 2배가 넘는 양이었습니다.

나영아 교수
“(당류를) 과량 섭취한다는 생각이 들고,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에 지방세포의 수는 증가하지 않지만 지방세포의 크기는 늘어나는 거거든요. 복부비만의 위험이 있죠.”

이렇듯 매실청의 달콤한 맛에는 함정이 숨어있었는데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매실청을 찾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실이 숙성되어가지고 좋아요, 설탕보다”
“당뇨 환자도 그렇게 안 가리고 먹대요.”
“(매실은) 다 좋죠!”
“약”

자 과연 이 매실청의 달콤함이, 정말로 건강한 단맛일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당분을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음료수와 흰 쌀밥이 있습니다. 이 음식들이 과연 우리 몸 안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20대 학생들과 함께 혈당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먹은 뒤 일정 시간 간격으로 혈당 검사를 해봤습니다. 우선 밥을 먹을 때의 혈당 수치입니다. 천천히 올랐다가 완만하게 떨어지죠. 우리 몸이 당분을 건강하게 소화할 때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자. 이번엔 콜라와 오렌지주스인데요.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게 보이시죠. 마지막으로 매실청입니다. 자. 보시다시피. 콜라나 오렌지쥬스와 그래프가 별반 차이가 없죠.

이렇게 급격하게 올라가는 혈당은 우리 몸의 균형을 무너뜨립니다.

노현정 / 가정의학과 전문의
“갑자기 과다하게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과하게 떨어뜨려서 저혈당을 유발하게 되고, 배고픔을 빨리 느끼게 하기 때문에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앵커]
저도 매실쥬스 종종 먹곤 하는데, 앞으로는 이 설탕 걱정을 안 할 수가 없겠네요.

[기자]
적당한 양을 드시면 문제가 없습니다. 매실음료 1잔에는 하루 당 권고 섭취량의 약 절반 정도의 당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루 한 잔 정도를 적당량으로 권고합니다.

[앵커]
건강하게 매실청을 즐기는 방법이 또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설탕 대신 올리고당이나 꿀을 사용하시면, 혈당 수치를 높이는 주요 당 성분인 자당을 낮춘 매실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앵커]
진정남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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