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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김인식 KAI 부사장 스스로 목숨 끊어

등록 2017.09.21 21:19

수정 2017.09.21 21:34

[앵커]
방위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경영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두 달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 김인식 카이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 부사장은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계속되는 카이 수사를 고통스러워 했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사택에서 시신이 실려 나옵니다. 김인식 부사장입니다. 김 부사장은 오늘 아침 8시40분쯤 혼자 살던 사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부사장은 연락이 두절된 채 출근을 안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이 찾아가 김 부사장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집안에서는 김 부사장이 자필로 쓴 유서가 나왔습니다. A4용지 석 장에 마지막 심경을 남겼습니다. 유서에는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빠 안타깝고, 직원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부사장은 검찰의 KAI 경영 비리와 관련해서는 조사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김 부사장이 추진한 미국 보잉사와의 6,400억원대 수출 계약 건이 수사 선상에 오르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KAI 관계자
"실무자들이 수사를 받았죠. 본인이 의사결정을 다 했으니까 많은 고초를 겪고 있고, 사장도 그렇고 회사도 어렵고…."

숨진 김 부사장은 공군 장성 출신으로, 하성용 전 KAI 사장과 고등학교 동기입니다. 지난 2013년 하성용 전 사장이 부임하면서, 전무급인 수출사업본부장으로 김 부사장을 영입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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