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로이터통신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선 은행들에게 북한과 신규 거래를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반면 중국 외교부는 거래 중지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북한은 중국 언론이 자기들을 공격한다며 유례없이 원색적인 단어로 비난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21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인민은행이 일선 은행에 공문을 보내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대출 규모도 줄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독자 제재에 나섰다는 의미입니다. 현지시간 21일, 한미일 3자회담에 참석한 트럼프의 대통령도 거래 중지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은행 시스템과 관련 중국이 오늘 행한 조치를 이미 들으셨을 겁니다. 매우 대담한 조치를 이행한 것에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합니다"

하지만 오늘 중국 외교부는 거래 중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엄중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안보리 제재 외에 독자 제재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로 대북 압력 극대화에 동의하면서 미중간 '공조'가 주목됐지만, 중국이 다시 미온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겁니다.

한편 북한은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을 거명하며 푼수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등은 "조선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걸고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압박 광증이 극도로 달한 때에 중국의 일부 언론들이 우리의 노선과 체제를 심히 헐뜯으며 위협에 나섰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