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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요부품 절반 재고 '0'에도 "문제없다"는 철도공사

등록 2017.09.30 19:28

수정 2017.09.30 19:37

[앵커]
한국 철도공사가 철도 차량 주요 부품 상당수의 재고를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의 재고가 하나도 없는게 다반사였습니다.

정수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철도공사의 '주요부품 재고보유 현황' 관련 서류입니다. 차륜과 차축, 연결 장치 등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핵심 부품' 40개 품목 가운데 현재 재고가 하나도 없는 부품은 절반에 가까운 18개에 달합니다. 

지난 3년 간 2회 이상 장애가 발생한 '고장 빈발 부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24개 품목 중 현재 재고가 없는 부품은 모두 4개, 약 16%에 달합니다. 

철도공사 측은 "부품 재고량 부족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철도공사 관계자
"사실 3년에 두 번이면 1년에 한번 (고장)날까 말까 하거든요. 입고 예정량이 적기에만 들어온다면 저희가 봤을 때는 충분한 시간…" 

역대 최장 연휴인 이번 추석의 철도 예상 이용객은 약 443만명, 평소보다 많은 약 7, 100회의 열차가 운행될 예정입니다.

철도 공사가 부품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맹우 / 자유한국당 의원
"철도 공사의 열차 부품 관리에 구멍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 안전과 신속 교통을 위해서 철저한 대비와 각별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하반기부터 철도 차량의 주요 부품을 선정해 특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염불에 그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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