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탐사보도 세븐] 긴장감 고조되는 '북중국경'

등록 2017.10.03 21:25

수정 2017.10.03 21:38

[앵커]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중국과 북한의 관계도 어색해졌는데요. 최근 중국 당국은 백두산 북측 지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했고, 국경 수비대의 검문검색도 강화했다고 합니다. 탐사보도 세븐 제작진이 북중 국경 지역을 긴급 취재했습니다.

이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0일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의 모습입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천지 일대 북한 구역에 탐방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붉은 줄을 쳤습니다. 한달 전 만해도 관광객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곳입니다.

백두산 천지 상인
"(붉은 줄 친 날이) 아마 (9월) 16일인 것 같아요. 16일요?"
"남파(백두산 남쪽 출입구)를 15일에 개방한다고 했는데, 거기를 열지 않고 갑자기 여기를 막아버렸어요"

중국 공안과 국경수비대의 검문 검색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국경선으로 이어지는 도로마다 대대적인 검문 검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경 지역을 취재 중이던 세븐 제작진은 한때 국경 수비대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현지 안내인
“이따가 짐도 다 검사한대요. 우리가 일단 조선 쪽을 찍었기 때문에”

압록강 중류 북한의 한 산악 지역에선 의문의 폭발음도 들려왔습니다. 폭발 장면과 주민들의 반응은 세븐 제작진의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국경도시 단동에선 중국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못한 북한 근로자들이 북한으로 쫓겨나고 있습니다. 북한 상점들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탐사보도 세븐은 추석 특집으로 2부작 '북중 국경 803km'를 제작했습니다. 경색된 북중 관계를 여실히 보여줄 제 1부 '압록강, 긴장과 평화의 두 얼굴'은 내일 밤 9시 50분 방송됩니다.

TV조선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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