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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치광이' 전략 왜?…한미 FTA 재협상 내일 기로

등록 2017.10.03 21:26

수정 2017.10.03 21:3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에서, 자신을 언제든 협상을 뒤엎을 수 있는 미치광이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FTA 폐기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겁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로부터 확인해 재구성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간 대화록입니다.

트럼프
“30일 줄테니 (한국측)양보를 받아내지 못하면 난 탈퇴로 가겠어.”

라이트하이저
“그럼, 한국에 30일 시한을 주겠다고 하겠습니다.”

트럼프
“아니, 아니, 아니! 협상은 그렇게 하는 게 아냐. 30일 시한을 먼저 말해선 안 돼. '이 자(트럼프)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당장 폐기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 거야.”

한미 FTA를 당장이라도 폐기할 듯한 제스처로 협상우위를 확보하라고 훈수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문제에서 협상기술의 일종인 '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치광이 전략이란 비이성적 행동할 것이란 두려움을 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기술입니다.

현지시간으로 내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FTA 제2차 회의에서도 개정 아니면 폐기라는 공식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산업부 관계자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위협이 실제적이고 임박하다는 선상에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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