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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주일대사관 7월 "붉은독개미 출현" 경고…정부 부처 '묵살'

등록 2017.10.08 19:25

[앵커]
연휴기간 국민들을 긴장케 했던 붉은 불개미, 다행히 추가 발견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우리보다 앞선 지난 7월 붉은 불개미가 출현했는데요.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이 각 부처에 주의 공문을 보냈지만, 정부는 관할 부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수수방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주요 항구에서 붉은 불개미가 잇따라 발견되자 지난 7월 18일, 주일 한국대사관이 농림부와 산림청,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에 보낸 공문입니다.

컨테이너가 붉은 불개미 이동의 주요 매개체라며 사태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국내에서 불개미가 발견되기 두달 여 전입니다.

주일 대사관은 공문에서 컨테이너 외벽이나 균열 부분에서 붉은 독개미가 발견됐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당국은 일반 컨테이너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할 대상이 아니라며 식물이 들어있는 컨테이너만 검역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
"식물 검역 대상 컨테이너만 검사를 하는 거예요. 나머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어느 부처는 관여하는 파트가 없는거죠."

첫 관계대책회의는 지난달 15일에야 비공개로 열렸습니다. 

안상수 / 자유한국당 의원
"정부가 초기에 안일하게 대응을 해서 커진 사태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관련 부처를 명확히 하고 검역과 방역을 철저히 해야될 것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방역과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이미 구멍이 뚫린 뒤였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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