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직 경찰 간부 압수수색…정계로 불똥 튀나

등록 2017.10.13 21:44

수정 2017.10.13 21:52

[앵커]
검찰이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1조원대 금융사기단 IDS홀딩스 사건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 수사가 정관계로 향할 조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이 IDS홀딩스 사기 사건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IDS홀딩스 회장을 지낸 유모씨로부터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던 김모씨를 통해 구 전 청장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 전 청장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우현 의원의 전 보좌관으로, 전달책으로 지목된 김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유 전 회장의 부탁을 받아 돈을 전해주기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IDS홀딩스 사기 사건은 피해자가 만 명이 넘고 피해액도 1조원이 넘어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립니다. 이미 임직원 여러 명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수사나 재판 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치권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이 야당 전현직 의원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선물 명단'을 직접 관리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투입된 것도 정관계 로비 수사 관측에 힘을 실어줍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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