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진정남] '중국산 표고버섯 배지 괴담'의 실체는?

등록 2017.10.15 19:50

수정 2017.10.15 19:56

[앵커]
진짜 정보 찾는 남자 진정남 정운섭 기자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진정남 손에 뭘 들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이게 버섯이 자라나는 배지라고 부르는 건데요. 이 배지에 물을 주고 습도를 유지해 주면요, 이렇게 표고버섯이 자라납니다. 한 마디로 버섯을 키우는 토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신기하네요.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

[기자]
중국산 배지에 대한 괴담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어서 그 실체를 확인해봤습니다. 중국산 표고 배지는 옥수수대나 사과나무 같은, 과수목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약과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괴담인데요. 실제 국내에서 유통 중인 중국산 표고 배지 3종을 구입해봤습니다.

유통업자
"이렇게 해서 물만 주면 표고가 자라나요. 잘 팔리죠."

구입한 표고 배지와 그 배지에서 자라난 버섯들을 전문검사업체에 맡겨봤는데요. 결과는, 괴담과 달리 안전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괴담이 도는 것일까요. 바로 중국산 표고 배지의 유통과정에 헛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버섯배지는 검역절차만 거칠 뿐, 중금속이나 농약검사 등 안전성검사는 의무가 아니었습니다. 식품이 아닌, '종균'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산림청 관계자
"(통관 후에 배지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하나요?) 의무사항은 아닌데 저희가 모니터링 차원에서 전수는 아니지만 일부 수거해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기자]
산림청이 올해부터 중국산 표고배지들을 일부 수거해 검사를 시작한 상황인데요, 다행히도 아직까지 문제가 될만한 배지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먹거리인 만큼, 일부가 아닌 전수조사가 필요해보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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