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우병우 오른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긴급체포'

등록 2017.10.17 21:13

수정 2017.10.17 21:40

[앵커]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의 오른팔로 불린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조사 중에, 긴급 체포했습니다. 혐의는 이명박 정부 시절, 박원순 시장 비방 문건을 만든 것 등입니다만 박근혜 정부 시절의 행적도, 수사의 초첨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긴급 체포된 건 오늘 새벽 2시. 검찰은 어제 오전부터 추 전 국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하다 한밤중에 긴급체포한 뒤 오늘 아침 언론에 알렸습니다.

오늘 오전 다시 소환했을 떄는 수의 차림에 포승에 묶인 상태였습니다. 추 전 국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에 근무하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의 방송 출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방하는 문건을 만들고, 박 시장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 국정원 국익전략실의 팀장이었던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파견근무를 거치며 '우병우의 오른팔'로 꼽혔습니다.

국정원의 정보수집부서인 8국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우병우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에게 사적으로 첩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내 최고 실세'라는 수식어도 달고 다녔습니다. 

검찰은 체포시한인 48시간까지 추 전 국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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