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서울시 '비밀 지하공간 3곳' 시민 품으로

등록 2017.10.19 21:42

수정 2017.10.19 21:53

[앵커]
그동안 일반 시민이 접근할 수 없었던 서울의 비밀 지하공간이 개방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경희궁 방공호가 73년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의도 지하에 있는 1970년대 대통령 벙커와 유령역이라 불리던 지하철 역사도 공개됐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께 20cm짜리 철문이 열리고, 지하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6m 땅 속 지하 2층 규모의 대피시설입니다. 경희궁 아래에 있는 방공호입니다.

일제 강점기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 대비해 만들었다가 73년만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여의도 지하 벙커도 일반에 선을 보였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대통령 지하 벙커입니다. 안쪽에는 대통령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이 있습니다. 소파는 발견당시와 비슷하게 보존돼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도 있습니다.

변나영 / 서울시 영등포구
"이런 공간이 있었다고 하니까, 옛날 시대상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신기했던 거 같아요."

여의도 지하벙커는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하 5m 깊이에 농구장 두배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70년대쯤 대통령 경호용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시는 이곳을 전시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한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고 다시 고쳐 써서 우리의 다음 세대까지 넘겨주는..."

서울시는 1974년 만든 뒤, 지하철 탑승 용도로 쓰이지 않아 유령역으로 불리던 신설동 지하철 역사도, 옛 모습 그대로 다음달까지 주말에만 공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