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성수대교 붕괴 잊었나…한강다리 위태

등록 2017.10.21 19:25

[앵커]
오늘은 성수대교가 무너진 지 꼭 23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그런 참사에서 안전해졌을까요?

한강 다리 관리 상태를 유혜림 기자가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성산대교입니다. 빗물에 곳곳이 녹이슬어 구조물 일부가 떨어져나갔습니다. 다리를 떠받치는 기둥엔 선명한 균열이 보입니다. 난간 곳곳엔 손가락이 들어갈만큼 심한 균열도 쉽게 눈에 띕니다.

물속 상황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이끼에 뒤덮여 기둥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표면을 감싼 나무판은 물 속에서 부식돼 손으로도 쉽게 뜯어집니다.

박태성 / 서울 화곡동
"오래된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많이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게 느껴져요."

서울시에 있는 교량 21개 가운데 노후 상태에서 A등급 받은 교량은 1개 뿐입니다. 나머지 20개 교량은 지은지 오래돼 B등급과 C등급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성산대교는 2020년이 되어야 보수공사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안형준 /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차량이 통행하는 상태에서 한다면 안전에 신중을 기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유가족들은 오늘 23주기 위령제를 열고,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기원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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