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당대회가 시진핑 주석의 독보적인 1인 체제를 확인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공산당 당헌에 '시진핑 사상'을 명기하면서 덩샤오핑을 넘어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19차 당대회는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시진핑 주석의 '황제 즉위식'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공산당 대표 2300명은 시진핑 주석의 통치 이념을, '시진핑 사상'으로 추대해 만장일치로 공산당 당장, 즉 당헌에 새겨넣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반대자는 손을 들기 바랍니다. (없습니다)(없습니다) 없습니다. 통과."
중국 역사상 공산당 당헌에 이름을 올린 통치자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뿐인데, 특히 '마오쩌둥 사상'과 나란히 기록됐다는 점에서, 사망 이후에야 '이론'으로 올라가는 데 그친 덩샤오핑을 넘어섰다는 평가입니다.
시 주석은 '시진핑 사상'에 입각해, 임기 중 국민의 의식주를 해결하고, 2050년까지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시간표도 내놨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 인민은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 아래 위대한 새 시대를 여는 발걸음을 뗄 것입니다."
특히 내일 밝혀질 중국 최고지도부인 신임 상무위원 인선에서도 전임 후진타오 주석이 정한 후계 구도를 사실상 깰 것이 획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2인자나 후계자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관례를 넘어 3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