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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버섯 와르르'…임산물 불법 채취 등산객 급증

등록 2017.10.28 19:27

수정 2017.10.28 19:44

[앵커]
가을이면 버섯이나 산나물을 캐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산에서 임산물을 캐는 건 불법인데다, 추락 사고나 독버섯 중독 위험도 높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발 1천m 속리산국립공원. 등산로에서 수상한 남성이 포착됩니다.

"선생님 거기 잠깐 서보세요.(왜그러세요.)"

가방을 열자 송이와 각종 버섯이 한가득 나옵니다.

"이게 무슨 버섯이에요? (모르겠어요. 그냥...)"

길이 없는 숲 속에서도 등산객이 나타납니다. 허리에 보자기까지 두르고 버섯과 나물을 캤습니다. 

"아.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벌금)얼마나 되는데요?"

국립공원과 국유림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습니다. 

겨우살이 등 임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산세가 험한 곳에 들어가거나 높은 나무를 오르기도해 안전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독버섯 감별도 어려워 중독 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에만 19명이 독버섯에 중독됐습니다.

김태헌 / 국립공원연구원 조사 담당
"정확하게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었을 경우 독버섯 중독으로..."

임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 때문에 희귀 야생식물 군락지가 훼손되기도 합니다.

김민재  / 홍천국유림관리소 단속 담당
"무분별하게 채취를 하기 때문에 국가의 유전자원 희귀식물이 훼손되고 심지어 멸종까지..."

지난 2014년 1189건이던 임산물 불법 채취는 지난해 2119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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