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7

못믿을 암 검진기관…낙제등급 수두룩

등록 2017.10.29 19:29

[앵커]
건강검진에서 암을 검진하려면 국가가 지정한 '암 검진기관'을 찾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암 검진기관이 암을 오진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오진 사례가 많아도 '암 검진기관' 지정 취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이 병원에서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이 모씨는 불과 한달 뒤 뼈와 장기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담낭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믿기지 않던 가족들은 이 씨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서 여러차례 검사했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이모 씨 (암 오진 피해 환자 가족)
"최근에 CT 찍었을 때 뼈에 있던 암은 사라졌고 복막에도 사라졌고 이게 암이라면 이렇게 있다없다 할 수 없는데"

오진을 내린 병원은 별다른 책임을 느끼지 못합니다.

○○ 병원 관계자
"사진상에서는 너무 명확한 암 소견이었으니까"

암 검진기관은 판정 정확도나 신뢰도가 떨어져도 한번 지정되면 대부분 퇴출되지 않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평가에서 709개 기관이 낙제등급을 받았지만 82.5%가 간단한 교육만 받고 자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연구용역에서 지정 취소 같은 내용을 담아서 3주기 때는 어떤 형태로든 미흡 기관에 대해서 관리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국가가 지정한 '임 검진기관'이라는 말만 믿고 건강검진 때마다 오진을 남발하는 병원을 제 발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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