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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를 잡아라"…유통가, 캐릭터 가전 봇물

등록 2017.10.29 19:34

[앵커]
캡틴아메리카 냉장고에 아이언맨 청소기까지. 헐리우드 공상과학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가전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 합했다는 의미의 이른바 키덜트족을 겨냥한 상품들인데, 국내시장규모만 1조원을 넘어서면서 관련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스베이더 가면에,

"후우~ 후우~"

청소 시작을 알리는 특유의 숨소리와 영화 주제곡까지 담은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입니다.

지능형 가전 전문업체인 유진로봇도 지난 6월 아이언맨과 스타워즈 등장로봇인 알투디투(R2-D2)를 본 딴 로봇청소기를 내놨고, 동부대우전자도 월트디즈니와 손잡고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를 입힌 소형냉장고를 출시했습니다.

문태성 / 서울 대치동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살 것 같아요."

1970~80년대 유년기를 보낸 청장년 세대를 겨냥한 추억 마케팅으로, 가전업계가 키덜트 공략에 너나없이 뛰어든 겁니다.

유통업계에선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키덜트 문화가 구매력이 있는 일부 30∼40대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의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가 2014년 5천억원대에서 이미 1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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